
<놈놈놈>에서도 그랬지만, 김지운 감독이 헐리웃에 가서 만든 첫번째 영화가 웨스턴이라는건 꽤나 좋은 선택인걸지도 모르겠네요.
비록 흥행성적이 많이 떨어지지만, 10년만에 복귀하는 배우에게 과거에 날렸던 퇴물 보안관이라는 캐릭터는 꽤 매력적이기도해요.
이야기는 단순하고 직선적입니다. 복잡히 꼬아놓은거없이 단순한 선과 악의 대결이고, 노련함과 젊음의 대결이기도 합니다.
머리 비우고 보기 좋지만, 아무래도 감독의 색이 딱히 보이지는 않고, 1년에도 수도없이 보이는 B급영화 같아보이기는 한데요,
그나마 후반부터는 감독의 색깔이 좀 나오기 시작해요. 중간중간 유머러스한 부분도 좋고말이죠.
참 아쉬운 부분은, 몇몇 팬들을 빼면 더이상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활약을 바라는 사람은 없다는거죠.
아직 활기 넘쳐보이는 스탤론과는 달리 너무나도 힘들어보이는 아놀드옹.. 영화중 대사만큼이나 OLD한게 문제겠네요.
원래 캐스팅이었던 리암 니슨으로 영화가 나왔으면 그나마 좀 흥행은 했을까요?
이제 더이상 터미네이터나 코난 더 바바리안에게 액션을 바라는 관객이 없는것같아 내심 안타까웠네요.
극장 안에서도 저를 포함한 관객의 수가 적었던걸 생각해보면, 이제 아놀드옹의 티켓파워는 옛날얘기다 싶다는게 참 슬프네요.
그래도, 전 아놀드의 복귀작이 꽤 완성도가 높고 재미면에서도 상당한 오락영화였다는게 만족스러워요.
평이 어떻든, 흥행이 어떻든 전 이 영화를 꽤 즐겼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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